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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P 가격파괴 바람 확산

국내업체 10만원 미만대 잇단 출시…中·애플社에 역공<br>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 우려도

레인콤 '아이리버 S7'

레인콤 '아이리버 S7'

중국업체와 애플에서 시작된 MP3플레이어 가격 파괴 바람이 국내 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피오, 레인콤 등 국내 업체들도 최근 들어 8~9만원의 MP3P(1GB기준)를 속속 내놓고 중국업체 및 애플에 대한 역공에 들어갔다. 1GB제품 기준으로 엠피오의 ‘FY-800’은 7만 9,000원, 레인콤의 ‘아이리버 S7’은 8만 9,000원, 아이옵스의 ‘블루큐 스윙’은 7만 9,000원 등으로 대부분 8~9만원 수준이다. 이는 컬러화면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기존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엠피오 등 국내업체들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컬러화면ㆍ동영상 재생 등 부가기능을 제외하거나 심지어 액정화면까지 없앴다. MP3P의 고유기능인 음악감상에만 초점을 맞추되 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저가 MP3P제품이 쏟아지는 것은 초저가 중국산 제품과 애플의 아이팟 셔플이 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산 1GB MP3P의 경우 5~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최근 들어 품질도 많이 개선돼 국내 제품의 8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애플은 액정화면 없이 성냥갑만한 크기의 아이팟 셔플 1GB 제품을 8만 9,000원에 판매중이다. 이처럼 가격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수익성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이 10만원 중반대의 기존 제품도 이익률이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가 제품은 이 보다도 훨씬 낮은 것으로 지적된다. MP3P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업체 및 애플에 맞서 저가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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