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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돌보는 남자 크게 늘었다
입력2004-07-21 07:42:13
수정
2004.07.21 07:42:13
구조조정·명퇴로 인한 실직 영향…건설경기 '심각'
가사를 돌보는 남자가 늘어나고 있다.
내수경기 회복 지연으로 한계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소에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비경제활동인구중 가사활동을 하는 남자는 12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6만9천명에 비해 85.5% 증가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가사활동을 하는 남자는 월평균 13만4천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0만8천500명보다 2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사활동을 하는 남자는 올 1월 작년동월 대비 40.2%의 감소율을 보였다가 ▲2월 4.1% ▲3월 116.4% ▲4월 112.5% ▲5월 95.2%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있다.
이는 가사 종사자가 500만명을 넘는 여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숫자지만 올들어 부쩍 증가하고 있다는게 통계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순수한 가사활동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나이가 많거나 다른 이유로 집에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예년과는 달리 올들어 확실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가사활동을 하는 여자는 지난 6월 500만1천명으로 작년 6월(488만명)보다 2.5% 증가하는데 그쳤고 올들어 6월까지 월평균으로는 509만6천800명으로 작년같은 기간의 512만8천100명보다 0.61% 감소했다.
가사에 종사하는 남자들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정리해고나 사업악화 등으로 실직이 증가한 것이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6월까지 직장을 잃은 지 1년 미만된 실업자 가운데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경영 악화로 실직한 사람은 지난 1월 33.3% 증가한 것을 비롯해 ▲2월 29.2% ▲3월 9.3% ▲4월 5.4% ▲5월 1.4% ▲6월 17.6%로 평균 16.0% 증가했다.
1년 미만 전직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6월의 21.4%에서 지난 6월 24.7%로 3.3%포인트 증가했다.
명예.조기퇴직이나 정리해고를 당한 사람은 ▲1월 36.0% ▲2월 26.1% ▲3월 43.5% ▲4월 29.3% ▲5월 28.6% ▲6월 0% 등 평균 27.2% 늘었고 직장 휴폐업은 ▲1월 25.8% ▲2월 25.0% ▲3월 28.6% ▲4월 18.9% ▲5월 0% ▲6월 -17.9%로 평균 13.4% 증가했다.
실직한 지 1년이 안된 사람이 실직 직전 근무했던 업종 가운데서는 건설업이 전년동월 대비 18.1%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건설경기의 심각성을 확인시켜줬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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