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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연체관리 비상
입력2001-08-28 00:00:00
수정
2001.08.28 00:00:00
경기 악화로 상반기 연체율 증가세 보여최근 국내 경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의 연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 실적에 따르면 비씨ㆍ삼성ㆍLG 등 7개 전업계 카드사들의 평균 연체율은 5.3%. 이는 지난해 평균인 5.18%보다 0.1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연체율이 다소 증가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4분기 경제 성장율이 2.9% 정도이고 3ㆍ4분기에는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카드 사용자들이 소비를 일시에 줄이기 힘들기 때문에 연체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카드사들은 연체율 상승에 대비해 회원에 대한 연체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늘리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개인신용평점을 관리하는 트라이어드 시스템으로 매월 회원들의 한도관리를 하고 있으며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결제일을 잊어버린 회원이 뜻하지 않은 연체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삼성은 이 같은 체계화된 연체관리로 올 상반기 연체율을 업계평균인 5.3% 보다 크게 낮은 3.7%까지 끌어 내렸다. 이는 지난해 말의 4.1% 보다도 0.4%포인트 더 낮아진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경기가 불투명 할수록 자산건전성에 바탕을 둔 리스크 관리가 절실 하다"며 "카드사들이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인력양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ㆍLG등 전문계 카드사 보다 연체율이 다소 높게 나타난 은행계 카드사들은 위험고객에 대한 한도 조절 및 지속적인 연체관리를 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6일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중 순수 신용카드거래만으로 연체된 경우는 40만 명으로 3개월 전에 비해 9만 명(27.5%)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용카드와 함께 기타 금융거래가 동시에 연체돼 신용불량자로 등재된 경우도 9만 명(24.1%)이 증가한 5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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