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시장 후끈 달아오른다 "상장ㆍ등록 앞둔 알짜기업 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미래컴퍼니ㆍ아이크래프트 이번주에 청약 실시공모가 낮고 독자 기술력 "매력적인 투자대상"완구업체 손오공도 내년 매출액 745억원등사상최대 실적 예상 "목표주가 1만4,800원" 공모주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주 CJ CGV의 공모주 청약에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청약경쟁률이 100대1을 훌쩍 넘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부동산ㆍ채권ㆍ은행예금 등도 이렇다할 투자 매력이 없어지자 상장ㆍ등록을 앞둔 알짜 기업의 주식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미래컴퍼니와 아이크래프트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에 나서고 다음주에는 손오공이 올해 마지막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공모예정 기업들 중 시장 평가에 비해 공모가가 낮게 책정됐거나 내년에 뚜렷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로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컴퍼니, 공모가 낮아 매력적= LCD 장비업체인 미래컴퍼니는 오는 21, 22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격이 1만2,000원으로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봤을 때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 정도. 최근 등록된 반도체 및 LCD 관련 장비업체들의 PER이 6배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률이 현재 등록된 장비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도 PER이 낮기 때문에 공모가격은 매우 매력적”이라면서 “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 53%와 기관투자가 등 보호예수 물량이 70%에 달해 초기 유통물량 부담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권성일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비중 증가와 원가율 개선, 안정적 매출처 확보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컴퍼니는 올해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3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312억원)과 영업이익(89억원)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다만 매출 인식방법으로 ‘인도기준 수익인식’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에 예정된 LCD 제조업체들의 투자스케줄이 지연될 경우 매출인식이 2006년으로 이연되는 등 ‘진행기준 수익인식’ 방법을 사용하는 타업체에 비해 매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전환사채 기발행분 중 6,664주가 신규 등록 이후 전환이 가능한 상태지만 전환가격이 10만3,500원으로 공모가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이크래프트, 설립후 흑자행진= 인터넷 핵심망 설계 및 구축 전문업체다. 오는 21~22일 공모에 나선다. 외국계 다국적기업과 대기업이 휩쓸고 있는 분야에서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연 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 업계의 성공모델로 꼽힌다. 지난 2001년 KT 코넷 국제망 GL-HUB사업권을 수주한데 이어 2002년부터 3년 연속 KT핵심망 사업권을 수주했고 NHNㆍKT&G 등 일반기업과 학교ㆍ공공망 등의 각종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5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공모가는 6,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코스닥 등록을 위해 발행하는 83만6,666주 중 20%를 일반투자자에 할당한다.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이 14만7,333주의 청약을 받으며 청약한도는 1인당 1만주다. 공동 인수회사인 교보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에는 각각 1만주가 할당됐고 청약한도는 1,000주씩에 불과하기 때문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자하는 투자자는 주간사에 청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환사채 기발행분 중 8만주 가량이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전환기간은 2006년 6월2일까지로 전환가격은 1만원이다. ◇손오공, 내년 사상 최대실적 전망= 27~29일 공모 예정인 손오공은 국내 비봉제완구업계 1위업체다. 아동용 애니메이션과 연관된 시리즈물 완구를 생산하며 지난 2001년 ‘탑블레이드’, 올해 ‘배틀비드맨’ 등을 출시해 히트를 쳤다. 공모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모가격밴드인 9,000~1만1,000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배틀비드맨’이 발매 2년차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내년 1월 상용화가 예정된 미국 블리저드사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국내 PC방 유통영업사로 손오공이 선정됨에 따라 신규 매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WOW 부문에서만 내년 매출액 151억원, 수익 78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부터 방영과 함께 판매가 시작된 ‘배틀비드맨’이 공중파에 이어 케이블TV로도 방영이 예정돼 있어 내년 영업이익률은 올해보다 3.8%포인트 개선된 25.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손오공은 내년 매출액 745억원, 순이익 129억원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등록 이후 6개월 목표주가로 1만4,8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1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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