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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무역적자 100억달러 첫 돌파

수입 137억 달러, 수출 33억 달러

시장개방 확대와 가격경쟁력 하락 등으로 농수산물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물 무역적자는 104억2천만달러로 전년의 94억6천만달러에 비해 10.1% 증가했다. 작년의 농수산물 무역적자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인 297억5천만달러의 3분의1 에 달해 농수산물 부분 적자가 우리나라 무역수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농수산물 무역적자는 지난 87년 4억달러 정도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96년에는 85억5천만달러까지 급증한뒤 외환위기가 닥친 97년(79억2천만달러)부터 감소세로 반전, 98년에는 39억8천만달러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99년 54억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반전했고 그후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2003년에는 94억6천만달러까지 늘었다. 지난해 농수산물 수입액은 137억9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3억3천만달러, 10.7%증가했고 수출액은 33억7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억7천만달러, 12.3% 늘었다. 분야별 무역적자 규모를 살펴보면 농산물의 경우 수출은 17억5천만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74억4천만달러에 달해 56억9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농수산물 무역적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축산물은 15억9천만달러(수입 17억5천만달러, 수출 1억6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기록했고 임산물은 21억5천만달러(수입 23억2천만달러, 수출 1억7천만달러), 수산물은 9억8천만달러(수입 22억6천만달러, 수출 12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농수산물 주요 수입국은 미국 28억8천만달러, 중국 26억9천만달러,호주 12억달러 등의 순이었고, 주요 수출국은 일본 15억7천만달러, 미국 3억6천만달러, 중국 3억4천만달러 등이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농수산물 시장이 이미 개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입액은 향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농수산물을 개발해 수출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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