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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영월, 흐드러진 단풍에 물도 물드네

법흥계곡·사자산 불난 듯… 행글라이딩·트래킹 레저 천국


[리빙 앤 조이] 영월, 흐드러진 단풍에 물도 물드네 법흥계곡·사자산 불난 듯… 행글라이딩·트래킹 레저 천국 영월=글ㆍ사진 서은영기자 supia927@sed.co.kr 관련기사 • 투잡스족, 생계형에서 성취형으로 • 투잡스, 성공하려면 • 창업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 수능 보름전 수험생 영양관리 • 영월, 흐드러진 단풍에 물도 물드네 • 삼겹살 가격에 즐기는 한우 • 호텔 나들이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지천으로 단풍이 물들었다. 단풍놀이 행렬로 주말이면 고속도로 정체구간이 평소 두 배 이상으로 길어졌다. 고속도로 양 옆으로 깔린 단풍이 발길을 붙잡는 탓인지 갓길 주ㆍ정차가 불법인지 모를리 없지만 하릴없이 차를 세워 카메라에 풍경을 담는 이도 수두룩하다. 강원도 영월 역시 빨강 주황 노랑으로 물든 단풍이 지천이다. 영월 단풍의 절정은 주천에서 법흥사로 이어지는 법흥계곡 길. 사자산, 구봉대산, 백덕산이 절을 감싸고 있어 사방이 울긋불긋하다. 경치 좋은 곳에는 사람이 모이는 법. 계곡을 따라 유럽식 팬션과 야영장이 몰려 있다. 계곡 물은 1급수로 맑고 깨끗하며 수량까지 풍부해 물놀이나 낚시에 그만이다. 구비구비 사자모양이라는 사자산(1120m) 연화봉을 뒤로 하고 세워진 법흥사는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양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 등과 함께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남한 5대 적멸보궁의 하나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자장율사가 당에서 부처의 사리를 얻어 이곳에 모신 후 ‘흥년사’라는 이름의 절을 지었고 지금은 ‘법흥사’로 개칭됐다. 지금도 부처의 사리탑과 함께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사리를 모신 부도(고승의 무덤)가 연꽃모양의 연화봉 발끝에 자리하고 있다. 적멸보궁 안에는 불상 대신 큰 창이 하나 나 있고 밖으로 진신사리를 봉안한 언덕이 내다 보인다. 영월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동강 래프팅만 떠올리는데 몇 해 전부터 공영ㆍ사설 박물관들이 생겨나면서 수준 높은 박물관 타운이 됐다. 현재 군청에 등록된 박물관만 11곳이며 책, 사진, 별, 지리, 민화 등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이 영월 곳곳에 있다. 이중 호야지리박물관은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곳으로 경기도권에서 지리선생님을 하던 양재룡 박물관장이 퇴임 후 자신의 호를 따 지은 곳이다. 한반도가 그려진 고지도와 지구본, 지리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한 명의 관람객이 오더라도 한 시간씩 설명을 해준다. 1주일 전 전화예약을 하면 양 관장과 함께 지리트래킹을 떠날 수 있다. 1만원의 참가비만 내면 박물관 입장과 점심식사를 포함, 영월의 석회암 지형을 탐방하고 법흥사, 한반도 지형의 서남마을 등 명소도 함께 둘러본다. 이밖에 민화박물관, 곤충박물관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민화박물관에는 어해도와 화조도, 까치와 호랑이 등 소박한 서민의 삶을 담은 조선 민화가 80여점 전시돼 있으며 폐교에 세워진 곤충박물관에는 곤충표본 3,000여점과 전문도서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특히 박물관장인 이대암 곤충박사가 영월 지역의 신기한 곤충들을 채집, 전시해 놓아 아이들 자연학습에도 제격이다. 군에서 운영하는 최초의 사진전문 전시관인 동강사진박물관과 별마로천문대 등도 볼거리다. 봉래산 정상에 있는 별마로천문대는 공기가 깨끗하고 시야를 가리는 잡빛이 없어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오후 7시 이후에 가면 쉽게 별을 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행글라이딩ㆍ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함께 있어 10만원만 내면 장비도 대여할 수 있고 1~2시간 씩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영월 활공장은 고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에게도 좋다. 영월은 독특한 지형이 이뤄낸 볼거리도 많다. 그 중 서면 옹정리의 강변마을인 한반도 지형(선암마을)은 한반도 모양과 지형이 흡사,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이곳은 알려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약 15년 전 마을 주민이 나무를 하러 산에 올랐다가 선암마을을 내려다 봤는데 그 모습이 한반도 모양과 흡사한 것을 발견해 알려지게 됐다. 주민들이 사진을 찍어 군청과 문화관광부에 찾아갔으나 관광자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대답만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나 사진작가 고주서 씨가 이곳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됐고 이곳이 유명세를 타면서 주요 관광지로 등록이 됐다. 따로 마련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백두대간이 선명하게 솟아 있고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 한반도 지도를 보는 듯 하다. 서강 유역에서는 매년 11월 섶다리 밟기 축제를 한다. 조선시대 영월 사람들은 관찰사가 주천강을 건너 시찰을 할 수 있도록 나무를 엮어 섶다리를 놓았는데 이 전통이 끊어졌다가 마을 주민들이 전통을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재현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나무를 엮어 강에 세우고 다 같이 다리를 밟는다. 이때 세워진 섶다리는 이듬해 5월까지 세워두었다가 수량이 많아지기 직전 철거한다. ◇가는 길 경부ㆍ중부고속국도→신갈ㆍ호법분기점(영동고속국도)→만종분기점(중앙고속국도)→제천IC(38번국도)→영월 신림IC(88번국도)→주천→영월 입력시간 : 2007/10/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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