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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업계 브랜드 마케팅 박차
입력2003-09-16 00:00:00
수정
2003.09.16 00:00:00
김민형 기자
MP3P업계가 브랜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원가상승에 제품판매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각 업체들이 브랜드가치 향상을 통한 수익성 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P3P, 디지털카메라, 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급증으로 최근 한달 새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30% 이상 올랐다. 또한 업계의 경쟁심화로 256메가 MP3P 제품의 판매가격이 20만원 대로 떨어질 만큼 판매가가 낮아져 수익성 보전에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새로운 통합브랜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스타마케팅, PPL (Product Placement)등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원(대표 송오식)은 최근 새로운 통합브랜드 `모비블루(mobiBLU)`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브랜드경영을 시작했다. 앞으로 출시할 모든 신제품에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 특히 모비블루란 브랜드로 출시한 첫 제품 `DAH900`의 경우 업계 최초로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로제 피티오씨에게 디자인을 의뢰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인라인ㆍ엑스게임 등 레저활동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특화했다.
그 동안 수출에 주력해 온 넥스트웨이(대표 범재룡) 역시 최근 새로운 브랜드 `D-Cube`를 도입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신제품 전면에 브랜드 로고를 새겨넣고, 제품이름도 `XXX 넥스트웨이 D-Cube`로 통합할 예정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사 SM의 자회사인 판당고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17일 발매 예정인 가수 강타, 이지훈, 신혜성의 새 앨범 전곡을 자사 제품에 내장해 판매키로 하는 등 스타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후발 업체인 케이원(대표 김승일)도 가수 비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KBS 새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 가자!`에 자사 제품을 협찬한다. 이 회사는 이미 같은 방송국의 드라마 `보디가드`에도 협찬하는 등 적극적인 PPL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기가급 이하의 MP3P의 경우 기능면에서 이미 업계의 기준이 세워질 정도인 만큼 기술경쟁은 막을 내렸다고 본다”며 “앞으로 브랜드가치, 디자인, 부가기능 등이 시장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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