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나가던 중세 해럴드 왕국에 위기가 찾아 왔다. 백성들은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만 뭉쳐 다니고, 서고 비난하고 거짓말만 한다. 이 책은 혼란에 빠진 왕국의 왕 해럴드가 왕국을 살리기 위해 경영 컨설턴트인 레이디 엘리자베스와 함께 ‘킹도멀리티’라는 컨설팅 여행을 떠나는 우화다. 공동 저자인 셀든 보울즈는 이미 ‘겅호’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 저자들은 현대 기업에 적용 가능한 그럴싸한 조언을 늘어 놓는다. “서로 다른 견해들이 존재하지 않으면 왕국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오히려 구성원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어떻게 부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게 이 책의 전제다. 그들이 제시하는 응용 시스템은 KㆍIㆍNㆍG란 단어로 압축된다. 자신을 알고(Know), 문제를 식별하고(Identify), 팀을 선발하고(Name your team), 목표를 정하고 추진하라(Get goals and get going)는 것이다. 인재 배치와 관련, “흑기사가 맡아야 할 임무에 양치기를 보내지 말라”는 조언을 비롯해 꽤나 귀에 솔깃한 충고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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