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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 수출기업으로 변신중
입력2005-04-18 06:51:18
수정
2005.04.18 06:51:18
대표적인 내수기업으로 인식돼 온 국내 정유업체들이 해외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수출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의 경우 석유제품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2년의 29.6%(2조9천714억원)에서 2003년 30.2%(3조15억원), 2004년 39.1%(4조6천360억원)로 높아져 내수와의 비율이 거의 4대6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간 전체 판매물량에서 차지하는 수출물량의 비율도 34.5%(8천862만 배럴),35.3%(7천923만 배럴), 42.6%(1억26만 배럴)로 올라갔다.
2002년부터 2년간 수출물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은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했다.
GS칼텍스의 경우도 석유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수와 수출 비율이 최근 4년간8대2에서 6대4로 바뀌면서 수출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 2001년 이 부문에서 수출 비율은 20.7%(1조8천668억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40.3%(4조5천923억원)로 뛰었다.
물량에서 수출 비율은 같은 기간에 25.9%(5천735만 배럴)에서 45.5%(1억206만배럴)로 급등했다.
에쓰오일도 석유제품 수출 비율이 2002년의 52.3%(3조4천285억원)에서 2003년엔54.3%(3조6천430억원), 2004년엔 57.5%(5조1천450억원)로 높아졌다.
정유업체들의 수출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들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알고오래 전부터 추진해온 해외시장 개척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고 최근 중국, 인도지역의 개발 드라이브로 인해 석유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인도 등 해외에서 수요기조가 계속 늘어난다면 수출 비율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며 "아직 섣부른 예상이지만 수출 비율이 내수를 능가할 날이 조만간 도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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