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1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구축은 양국 경제무역의 장기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조속한 FTA 체결을 촉구했다. 그는 또 국내 기업인들에게 중국의 서부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원 총리는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경제4단체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은 기술이나 관리 등에서 우위가 있고 중국은 풍부한 노동력 자원과 광활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무역규모 확대, 상호투자 촉진, 기술 분야 협력 강화, 한중 FTA 공동연구 추진 등 4개 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특히 한국기업이 중국 서부 지역의 기반시설 건설과 생태환경 건설, 동북 지역을 비롯한 낡은 공업단지의 진흥과 국유기업 개조사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중 FTA 민간 공동연구는 이미 순조롭게 끝났고 산ㆍ관ㆍ학 공동연구도 가동돼 초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양국간 FTA의 최종적인 구축을 위한 토대 마련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양국간 연간 교역액 2,000억달러 조기 달성을 위해 전기와 기계제품 무역의 빠른 발전을 계속 유지하는 기초 위에서 농산품ㆍ첨단기술제품과 서비스 무역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중국 측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한국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에 시장을 한층 개방하고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증가할 용의가 있으니 한국 측이 수입장벽을 보다 낮추고 중국 제품의 한국시장 진출에 편리를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