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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세트 판매 작년보다 10% 늘어
입력2005-09-19 16:22:28
수정
2005.09.19 16:22:28
신경립 기자
정육 최고 64% 증가
주요 유통업체들의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선물 구입이 중저가 상품으로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져, 경기 회복의 징후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수도권 12개점이 추석 판촉이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추석 3일 전인 15일까지 집계한 결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상품인 정육과 갈비, 청과는 각각 64%, 25%, 28%씩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고가선물 판매는 부진해 갈비, 굴비 등은 지난해 20만~30만원대에서 올해 10만~20만원대 판매가 주를 이뤘다.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중 수도권 7개점의 선물 매출이 작년보다 10.2% 늘어났다. 정육 상품의 경우 작년보다 24% 매출이 늘었지만, 구매 단가는 작년보다 오히려 10만원 가량 낮아진 것이 특징.
청과도 5만~8만원대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굴비는 40만원대 판매가 줄고 20만원대가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청과, 정육, 수산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판매가 10.8%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촉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 16일 하루 매출은 전년비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짧은 연휴탓에 배송시기를 놓쳐 직접 물건을 사 가지고 가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점에서는 이마트에서 2~15일까지 추석선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났으며, 홈플러스에서는 1~15일까지 10.1%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할인점에서도 초저가 상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 홈플러스의 경우 1만원 미만 세트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도 7~15일 선물 매출은 10.5% 늘어난 반면, 1만~2만원대 저가 세트는 3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에서도 선물 예약판매가 최고 25%까지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훼미리마트에서는 2만~3만원대의 주류, 과일, 정육 제품이 주로 판매돼 작년보다 25% 가량 매출이 늘었으며, GS25도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굴비, 한과 등 택배 전용상품 예약주문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고, 특히 9,900원짜리 태평양 CVS추석 세트가 최고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은 연휴도 짧고 경기도 회복되지 않아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고가 상품대신 가까운 편의점에서 저가 위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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