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사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웨덴과의 아쉬운 무승부를 발판 삼아 동유럽의 맹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12일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4골을 주고 받은 끝에 결국 2대2 무승부를 이룬 한국 대표팀은 오는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맞붙는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로 한국(29위)보다 처져있지만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7조에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당당히 조 1위(6승4무 무패)로 본선에 오른 강 팀이다. 이에 따라 아드보카트 감독이 두 번째 유럽팀을 상대로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스웨덴전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로 2골을 뽑았지만 득점 직후 한 순간에 흐트러진 수비 조직력을 어떻게 가다듬을 수 있을 지가 우선 관건이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득점하고 나서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축구 전문가들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압박축구가 살아나려면 수비 조직력이 더 향상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좌우 윙백 이영표와 조원희가 공격 때 함께 치고 올라가면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 만큼 한쪽은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2002년까지 ‘유고’라는 이름으로 국제축구무대에 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월드컵에 7번이나 나간 강호로 한국이 역대전적에서 3무3패로 열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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