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규정 現회장 출마선언 속 신정택 前부회장도 세결집 나서
| 신정택 세운철강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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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규정 윈스틸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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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로 예정된 부산상공회의소 제19대 회장 선거에 부산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년은 부산상의가 2007년부터 임의가입단체로 바뀌면서 회원 가입이 자율적으로 맡겨짐에 따라 회원 확보 등을 위해 차기 회장의 강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현 상의회장인 송규정(사진) ㈜윈스틸 회장. 전임 김성철 회장의 사퇴로 지난 4월 회장으로 추대돼 잔여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송 회장은 지난 연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회장은 “취임 이후 노사 화합, APEC상공회의소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구조 조정 단행 등 부산상의를 잘 이끌어왔다”고 자평하면서 “친시장, 친회원적으로 부산상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임의단체로 바뀌는 만큼 재정자립 확보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상의 회장직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신정택(사진) 세운철강㈜ 회장. 신 회장은 상의 부회장을 여러 번 역임한데다 젊은 상공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18대 선거에 출마해 김성철 전 상의회장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신 회장은 골프 모임 등을 통해 세를 결집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부산상의 회장에 관심을 가진 ㈜세정 박순호 회장은 당초 상의 회원들의 추대 형식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으나 선거가 경선 구도로 가자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막강한 재력을 가진 박 회장은 회장에 추대되면 부산상의의 열악한 재정확충을 위해 거액의 사재 출연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상의 회원 가운데 위임장을 받아 100명의 의원을 선출한 뒤 이들 의원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부산 경제계 일각에서는 부산상의 회장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흐를 경우 의원들간의 분열이 일어나 또다시 파행사태를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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