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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위기를 기회로] 한국저축은행

"리스크 중점관리로 체력 비축"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한국저축은행 본사 사옥 전경.

“대형화보다는 리스크 관리 등 내실에 보다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향후 높은 성장을 보장한다.” 최근 한국저축은행의 임원 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이처럼 한국저축은행은 자산확대 같은 성장위주 전략보다 잠재 리스크 관리 등에 치중하고 있다. 체력을 충분히 비축해둔 뒤 앞으로 금융환경이 좋아지면 나서겠다는 뜻이다. 2보 전진을 위한 경영진의 뜻이 녹아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저축은행은 영업확대보다는 잠재적인 연체 여신에 대한 사전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이미 연체된 대출의 적극적인 회수노력 등 사전ㆍ사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부동산 침체에 따른 시장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이익은 자본확충에 쓸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저축은행은 금융기관으로서의 내실을 다져오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 1982년 설립된 한국저축은행은 2000년에 진흥저축은행과 경기저축은행을, 2007년에는 영남저축은행과 한국종합캐피탈ㆍ진흥신용정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그 결과 한국저축은행은 2008년 12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9.59%, 고정이하여신비율 4.8%인 우량 저축은행이 됐다. 또 저축은행 관계사 전체 총자산이 7조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자산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한국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저축은행과 관계사들이 저축은행 업계에서 높은 자본력과 재무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손실흡수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키워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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