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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이 3세 경영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대림그룹은 23일 이해욱(42) 대림산업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김윤 부사장을 해외 부문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 신임 부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이재준 대림산업 창업주의 손자다. 지난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한 후 대림산업 기획실장을 거쳐 2005년부터 대림산업 유화사업부 부사장으로 재직했으며 2007년부터는 대림코퍼레이션 대표를 겸직해왔다. 이 신임 부회장은 이번에 부사장에서 사장을 거치지 않고 두 계단을 승진해 사실상 경영자 수업을 마치고 3세대 경영체제를 출범시킨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인 이용구 회장과 김종인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해왔으며 이번에 이 부회장 선임으로 전문경영인과 오너일가가 협력하는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총괄업무는 이용구 회장과 김종인 사장이 맡되 녹색성장 부문 등 신사업 부문은 이 부회장이 전담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유화 부문 구조조정을 이끌었고 'e-편한세상' 브랜드를 도입해 브랜드 아파트 시대를 여는 등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고 친환경ㆍ저에너지 주택 개념 도입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대림산업은 또 해외 부문 사장직을 신설해 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조용남 전무를 부사장, 관계사인 ㈜삼호의 김풍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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