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적자탈출 안간힘 中·동남아 노선증편·'開港공항' 지정 추진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KTX 개통으로 인한 승객감소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지방공항들이 공항 활성화를 통한 적자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잠재수요가 많은 중국 및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는 등 국내외 승객을 유인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12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경우 오는 29일부터 대만의 원동항공이 대구~홍콩 노선에서 주 4편(왕복 기준)을 신규로 운항한다. 또 13일부터 중국 금록항공이 대구~장사 부정기편을, 15일부터는 필리핀항공이 대구~마닐라 부정기편을 각각 주 4편씩 운항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에는 중국과 동남아ㆍ홍콩을 중심으로 기존보다 3개 노선, 주 12편이 증편돼 모두 8개 노선에서 주 64편이 운항된다. 청주공항은 중국 옌지ㆍ광저우를 연결하는 정기 항공노선을 추진 중이다. 중국 남방항공이 12월 말부터 청주공항과 중국 옌지, 또 청주공항과 광저우간의 노선을 개설해 하루 1회 운항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청주공항~광저우 노선은 장가계~선전~홍콩~광저우를 순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주와 마닐라를 오가는 노선이 이날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광주공항은 이르면 내년 초 국내외 항공기의 상시 운항이 가능한 ‘개항(開港) 공항’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광주공항에 개항 공항 지정에 필요한 출입국장시설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초 공항 1층 도착장 분리 및 국제선 출입국 전용통로시설(2층) 공사를 마치는 등 관세법상 요건을 갖춘 뒤 관세청 등에 개항 공항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개항 공항으로 지정되면 출입국 관련기관이 공항 안에 상주하게 되고 현재 주 22편인 국제선 여객기가 60편 이상으로 늘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 개항 공항은 인천ㆍ제주ㆍ김해ㆍ대구ㆍ청주 등 5곳이다. 건설교통부도 지방공항을 살리기 위해 외국항공사 유치와 함께 소형기를 이용한 저비용, 부정기 항공사 취항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잠재수요가 풍부한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게 급선무로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역 먹거리ㆍ볼거리 등 관광인프라 개발과 홍보에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김포를 비롯한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김포ㆍ김해ㆍ제주ㆍ광주 등 4개 공항만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10개 공항은 적자를 냈다. 입력시간 : 2006/10/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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