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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CA투신운용이 이르면 오는 7월 말께 국내에서 최초로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또 그동안 국내기업에 한정됐던 사회책임투자(SRI) 기업투자를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대한 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27일 농협CA투신 신임 공동대표이사인 송진환 회장과 니콜라 쏘바쥬(사진) 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삼아 올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상품출시 등을 통해 펀드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쏘바쥬 사장은 “농협과 글로벌 투자전문회사인 캠(CAAM)의 네트워크가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7월 말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지역과 동유럽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아프리카-이스턴유럽 펀드’를 역내펀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은수 농협CA투신 마케팅본부 상무는 “프랑스 파리의 현지 운용역들이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홍콩지사가 펀드 관련 사무를 맡을 것”이라며 “남아공 등 아프리카 투자비중을 30% 전후로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또 “SRI펀드의 영역을 넓혀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환경 및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농협CA투신은 그러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국내 운용업계의 재편에 대비한 별도의 인수합병(M&A)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당장 몸집을 키우기 위해 국내 혹은 해외운용사를 사들일 계획은 없다”며 “내실을 다지면서 일단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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