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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10년만에 "공격 앞으로"

줄이기만 하던 해외지사·자회사 다시 늘려<br>유전개발·조선등 신사업진출 실적도 짭짤<br>혹독한 구조조정 끝내고 '부활의 날갯짓'

“잃어버린 10년이 결코 헛되지 않았어요. 피나는 자구노력과 내실경영으로 회사를 완전히 새롭게 일으켜 세웠습니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지난 97년 이후 움츠러들기만 했던 국내 종합상사들이 ‘10년간의 오랜 몸 만들기’를 마치고 ‘공격 기치’를 세웠다. 줄이기만 하던 해외거점을 올들어 활기차게 늘려가고 있으며 유전개발, 조선사업 진출 등 신사업에도 과감히 뛰어들고 있다. 경영실적도 눈에 띄게 호전되는 등 공격경영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등 종합상사들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해외영업 및 현지투자를 확대하면서 해외지사 및 해외법인(자회사)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사태 이후 18개로 축소했던 해외망을 현재 24개로 확대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인도네시아ㆍ캐나다ㆍ베트남 등 3곳에 해외거점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상사도 현재 32개인 해외망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모두 75개 해외망을 거느린 삼성물산은 중국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3년 사이 현지인력을 150명이나 늘려 5대양6대주에 총 930명의 상사맨을 가동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한동안 상사들은 해외망을 줄이기에 급급했지만 최근 사업기반이 잡혀 해외영업에 적극 나서게 되면서 모처럼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사는 2003년 42개 해외 네트워크가 31개로 축소됐다가 이달 현재 32개로 1곳이 증가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영업확대에 따라 해외지사 설립 등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종합상사들의 신규 투자와 이로 인한 해외실적도 짭짤해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페루와 오만 등 자원개발 투자로 배당수익만 2,000만달러에 달할 만큼 에너지 사업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53%나 늘어난 1,7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 러시아 캄차카 반도 유전개발에 새로 뛰어들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주력인 무역 부문과 에너지 판매(SK주유소) 부문 외에 정보통신 부문 진출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재무구조 개선 등 채권단과의 자구이행 계획을 당초 정해진 오는 2007년 말에서 2년이나 앞당긴 지난해 말 초과 달성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크아웃만 졸업하면) 신규사업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을 더 활발하게 개척할 방침”이라며 “일본 종합상사를 벤치마킹하는 등 성장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루마니아의 스테인리스 가공공장과 중국 코일센터 등 해외운영 사업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 현대상사는 초밥전문점 등 내수사업을 과감히 접고 선박 건조 및 해외자원 개발로 올해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종합상사들이 모처럼 부활의 날갯짓을 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10년간의 가혹한 구조조정으로 위축돼 있는 해외망을 재건하고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일이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종합상사의 10분의1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업체들의 자원개발 능력을 확충하자면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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