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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경기 바닥 탈출 기대감

D램값 강세·美반도체株 급등 증시 달궈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4일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D램 반도체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8얼 D램 출하액도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주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61%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정보ㆍ기술(IT) 관련주의 오름세가 지속되며 또다시 증시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공급과잉이 빚어지면서 반도체 경기가 재조정을 받을 것이란 신중론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D램 가격 강세, 주가도 강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외국인 등의 매수세에 힘입어 6.29% 상승했으며,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매각완료 등 개별적인 호재까지 겹쳐 4.5% 올랐다. LG전자ㆍ삼성SDI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0일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세계 정보ㆍ기술(IT) 경기가 당초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것. 실제로 D램 현물 가격은 지난 9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 주에도 시장 주력제품인 256Mb DDR 400MHz 가격이 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정 거래선 가격 역시 9월 하반기 2.9% 올랐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인 수요증가 및 공급 제한으로 D램 가격 강보합이 지속되고 있으며, 8월 이후 출하액도 증가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회복 신호탄인가 계절적 요인인가= 전문가들은 3ㆍ4분기 이후 크리스마스 및 연말 특수로 PC 수요가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D램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반도체 경기의 회복으로 볼 것인지, 계절적 요인에 한정지을 것인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3ㆍ4분기 말 이후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반도체업체들의 9월 출하액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4ㆍ4분기는 3ㆍ4분기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송명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마더보드 출하량이 부진하고 4ㆍ4분기부터 삼성전자ㆍInoteraㆍSMIC 등이 신규 12인치 라인에서 D램 생산을 늘릴 예정이어서 최근의 D램가 상승은 계절성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D램업체들에 대한 투자 역시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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