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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은 각도 클수록 좋다"

한국인 좌식생활 많아<br>수술후 더 빠르게 적응

좌식생활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공관절의 경우 사용하는 각도가 더 클수록 일상생활에 쉽게 적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하철원(정형외과) 교수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도 굴곡형 인공관절을 사용한 환자군(30건)과 ▦일반 인공관절을 사용한 환자군(30건)을 분석한 결과 고도 굴곡형 무릎 인공관절 수술군이 치료 후 더 큰 굴곡각도가 가능해 일상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통 계단을 오르내릴 때 95도 이상, 양반다리를 하는데 120도 이상, 무릎을 꿇어앉는 자세는 135도 이상의 무릎관절의 운동각도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결과 좌식생활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도 굴곡형 인공관절이 수술 후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 고도 굴곡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군은 무릎관절 운동범위가 수술전 129도에서 수술 1개월 후 125도, 3개월 후 127도, 1년 후 130도로 수술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인공관절 수술환자군은 수술 전 131.8도에서 수술 1개월 후 117도, 3개월후 111도, 1년후 121도로 수술전에 비해 사용각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고도 굴곡형 인공관절 환자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관절 손상이 심해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을 때 시행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수술법의 발달과 생체재료 소재의 반영구적 인공관절이 개발되어 수술환자수의 증가는 물론 수술 적용부위도 가장 많은 엉덩이관절(고관절)과 무릎관절(슬관절) 외 어깨나 팔꿈치 관절 등으로 넓혀 가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심하게 파괴된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무혈성 괴사증, 감염 및 외상에 의한 이차성 관절염, 관절운동장애, 선천성 관절장애, 관절 주위 종양 및 골절 등으로 관절이 심하게 파괴되어 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 및 관절 변형 등이 수반된 환자들이다. 하철원 교수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계속 많아지고 있다”며 “양반다리와 무릎 꿇어 앉는 자세를 많이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무릎인공관절의 굴곡각도가 서양인에 비해 더 요구되어 왔는데 실제 관절각도가 클수록 수술 후 환자들이 빠르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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