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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 한진회장 별세
입력2002-11-17 00:00:00
수정
2002.11.17 00:00:00
조중훈 한진그룹 명예회장이 17일 오후1시 인하대학교부속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한진그룹 창업주인 고인은 지난 5월 말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지면서 투병해오다 한때 건강상태가 호전돼 집에서 요양했으나 최근 다시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타계했다.
한진그룹측은 고인의 빈소를 서울 서소문 KAL빌딩 18층에 마련, 18일부터 조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21일 발인하며 유해는 신갈 선영에 모신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20년 2월11일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8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나 25세 때인 45년 인천시 해안동에 수송업체인 한진상사의 간판을 내걸면서 반백년 수송사업의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50~60년대 미군 군수물자 등을 수송하면서 사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오늘의 대한항공ㆍ한진해운ㆍ㈜한진ㆍ한진중공업ㆍ동양화재 등 21개 계열사로 구성된 자산 24조원 규모의 육해공 종합수송그룹으로 만들었다.
고인은 생전에 전경련 부회장과 대한관광협회중앙회 회장, 한불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한불최고경영자클럽 명예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도 벌였다. 또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68년)과 수출유공대통령표창(71년), 국민훈장 모란장(88년) 등을 수상했으며 민간외교활동을 통해 프랑스공화국 일등공훈국민훈장(77년), 몽골공화국 북극성훈장(92년), 네덜란드 명예훈장(96년), 독일연방공화국 십자공로대훈장(98년)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일씨와 현숙(56), 양호(53), 남호(51), 수호(48), 정호(44)씨 등 4남1녀가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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