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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때 주가 영향

걸설株 수혜폭 가장 클듯 미국이 금리를 내릴지 여부가 6일 판가름 난다. 만일 이번에 금리를 내린다면 만 1년만에 FRB(연반금리제도이사회)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인 만큼 상징성이 있다. 지난 주 들어 금리인하가 부쩍 힘을 얻은 것은 무엇보다 경기 둔화 정도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79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앞으로 발표될 지표들도 만만치 않다. FRB로서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뽑아 들 수 밖에 없는 지경까지 몰린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지난해 9월과 같이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금리인하를 경기상황이 너무 나쁘기 때문에 취한 조치로 해석할 경우 예상과 다른 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로 당장에 경기 추세가 돌아서지는 못한다 해도 유동성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일정부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만은 틀림없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우리나라 가격 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은 그 동안 동향을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국내 한 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주가의 경우 연방기금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3개월동안 약 5.3%, 6개월동안 약 6.3%가 상승하고 그 이후에 영향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리도 물론 하락 쪽으로 기우는 데 회사채수익률이 해당월에 0.48%포인트 하락해 미 연방기금금리의 인하 폭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FRB가 만일 금리를 내릴 경우 다시 발동이 걸린 국제 금리 인하 러시로 인해 국내 금리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국내 금리가 박스권 하단인 5.3%와 심리적 지지선인 5.0%대에 도달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금리 동향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금리에 민감한 주식들이 회자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금리에 민감한 주식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금리 인하의 경우를 생각하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 금리가 떨어질 때 금융비용이 가장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그만큼 높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 의미여서 이런 도식을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따라서 관점을 금리에 민감한 종목보다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데 대표적인 업종으로 은행업과 보험업, 건설업종을 꼽을 수 있다. 은행업종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예대마진 때문이다. 상장은행 영업이익중 이자수익 비중은 70%에 달한다. 기타 수수료와 유가증권 매매이익을 포함한 비이자부문 이익이 21%, 신탁보수와 신탁관련 수수료를 포함한 신탁부문 이익이 9%에 지나지 않음을 고려할 때 은행이익은 절대적으로 금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은행 이자수익을 결정하는 요인은 대출금 이자와 예금 이자의 차이인 예대마진이다. 금리자유화가 진행된 선진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반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예금만기의 단기화로 인해 실세금리가 하락할 때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실세금리가 상승할 때 은행의 예대마진이 확대되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금리와 관련해 우리나라 은행의 수익이 선진국과 방향이 다른 것은 금리변동부 부채에 비해 금리변동부 자산이 커서 실세금리가 상승할 경우 조달금리보다 운용금리가 먼저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세금리 상승을 반영하여 대출금리, 예금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 인상은 전체 대출금에 적용하지만 예금금리 인상은 신규예금에만 적용되어 일시적으로 예대마진이 늘어나는 효과도 큰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예금만기도 단기화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실세금리가 하락할 때 예대마진이 늘어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금리에 민감한 것은 이익의 상당부분이 투자부문에서 이루어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순익은 크게 보험영업부문과 투자영업부문으로 나눠진다. 이중 투자영업이익은 91년 3,140억원을 출발로 매년 평균 13.9%씩 증가해 이제는 금리추이가 손해보험사의 실적을 결정하는 중요요인이 되었다. 손해보험사의 투자영업 구성비율을 보면 주식매매와 관련된 10%내외의 유가증권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대부분이 이자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금리가 하락할 경우 유가증권 이자가 줄어 수익이 악화되고, 금리가 상승하면 반대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건설업은 업종의 특성상 금리하락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다. 건설업 특히 주택건설산업은 '선투입 후회수'의 자금운용으로 인해 금융비용이 유발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금리가 낮아질 경우 다른 어떤 산업보다 금융비용 감소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건설업이 금리에 얼마나 민감한가는 부동산경기에 대한 예측 잘못으로 경기예측이 틀릴 경우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금리부담으로 도산이 발생하기도 했던 것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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