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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추진 임금피크제 日 미쯔비시모델

대형제조업체 중에 처음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의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정년보장형의 대안으로 내놓은 정년연장형에 대해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00년 4월 노사간의 진통 끝에 도입한 일본 미쓰비시(三菱)전기 제도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년을 기존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한 뒤 고용계약에 따라 최고 65세까지 고용을 보장 받도록 하는 전형적인 혼합형 임금피크제다. 현재 근로자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에 달하는 현대중공업 노조에서도 이 같은 점에서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쯔비시 임금피크제의 핵심은 정년을 60세로 하고 60세 이후에도 피고용을 원하는 근로자는 원하는 기간만큼 빨리 퇴직한 뒤 재고용 계약을 통해 임금을 재조정 받게 된다는 내용. 예를 들면 63세까지 3년간 고용기간 연장을 원할 경우 60.5세를 기준으로 2.5년전인 58세에 일단 퇴직, 58세부터 63세까지 5년간 재고용 계약을 하게 된다. 임금은 퇴직시점인 58세가 피크임금(기준임금)이 되고 정년전엔 80%, 정년후엔 50%의 임금을 각각 받는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기준정년이 60세까지는 않되더라도 현행 57세 정년을 일단 58세로 연장한 뒤 추후 정년을 늘리는 방식의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어 올 임단협 교섭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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