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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환각' 미국산 대마 가정집서 재배

재미교포 대마종자 밀반입…공항 검색에 `구멍'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환각효과가 강력한 미국산 대마 종자를 밀반입해 가정집에서 재배해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최모(3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김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장모(37)씨와 함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단독주택 반지하방에 고성능 조명기, 환풍기, 은박지 등으로 온실시설을 갖춰놓고 올해 2월 미국에서 들여온 대마 종자를 심어 완제품 130g을 생산해 이달 14일 영어강사 김씨에게 대마 1g을 20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지난달 미국에서 코카인 1㎏을 미화 2만달러에 구입해 몸에 테이프로붙여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이달 초 박모(32)씨에게 2차례에 걸쳐 2g(4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씨는 어렸을 때 이민한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내 명문대학을 졸업한뒤 혼자 대마 관련 서적과 인터넷 사이트를 섭렵해 대마 재배 방법을 연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 등이 실내에서 생산한 미국산 대마는 재배기간이 야생 대마의 절반 가량임에도 20배 이상의 환각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실내 재배뿐 아니라 서초동 우면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도 대마 10여포기를 심었다가 나중에 수확해 일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 등은 22일 압구정동 노상에서 박씨를 만나 코카인 20g을 추가로 팔려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시내 가정집 실내에서 대마를 재배한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마 종자와 코카인을 밀반입하면서도 입국과정에서 전혀 제지를 받지 않아 공항 마약 검색 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와 김씨 외에도 이들로부터 대마와 코카인을 구입한 투약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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