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해외순방 기간 중 동행하는 경제 4단체장과 스킨십을 자주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집트를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카이로 숙소호텔에서 경제4단체장을 초청, 만찬을 함께하면서 동행 경제인의 활발할 경제교류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민간차원의 교류확대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이 해외 순방기간 중 동행한 경제단체장을 별도로 만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비공식 행사를 공개한 것도 흔치 않다. 앞서 지난해 12월 12월 ‘아세안+3’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순방할 때도 노 대통령은 경제4단체장들을 숙소호텔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었다. 12월 만찬은 새로 취임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격려하는 취지였다면 이번에는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취임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만찬 전날인 7일 생일을 맞았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이희범 회장이 무협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잘 이끌어 나갔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집트 방문 소감 중심으로 편안하게 환담을 하는 자리였다”며 “경제 단체장들은 노 대통령이 한ㆍ이집트 경제인 오찬 연설에서 기업인들을 많이 칭찬해준 점에 대해 기업인들의 사기가 고무됐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인 오찬 연설에서 “한국의 기업인과 경영자들이 누구보다 휠씬 더 도전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인을 치켜세웠다. 경제4 단체장은 9일 이집트에서 나이지리아로 이동할 때 대통령 특별기에 동승했으며, 11일 나이지리아에서 알제리로 건너갈 때도 특별기 동승 편의를 제공받게 된다. 이날 만찬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ㆍ손경식 대한상의 회장ㆍ이희범 무역협회 회장ㆍ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ㆍ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ㆍ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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