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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워크아웃 조기졸업 막판 '진통'
입력2005-12-28 06:32:40
수정
2005.12.28 06:32:40
산업銀 동의서 미제출… 매각시기 등 이견
현대건설의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조기 졸업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최근 현대건설에 대한 리파이낸싱 및 워크아웃 졸업 안건 등에 대해 60여개 채권기관으로부터 서면결의 동의서를접수했으나 제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제출하지 않고 있다.
산은측은 리파이낸싱과 워크아웃 조기졸업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매각시기 등에대해 외환은행과 이견을 보이며 동의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서면결의는 전체의 75%(지분 기준)에 해당하는 동의와 함께 상위 9대 주주의 전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산은이 당초 시한(22일)보다 일주일이나 넘겨 동의서 제출을 하지 않고 있어 최종 결의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초 리파이낸싱을 통해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시킨뒤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으려던 채권단의 당초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산은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재산권 행사로 민감한 문제인데 (주채권은행에) 억지로 끌려갈 수는 없다"면서 "외환은행과 계속 조율하고 있으나 주주로서 행사할 수있는 권리는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우건설 등 다른 M&A 매물이 나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당초 내년초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던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외환은행측은 산은이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이제와서 동의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산은이 채권단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동의서 제출을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의 채널이 계속 열려있기 때문에 최종 결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경연난으로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으나 최근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정상화돼 내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현재 현대건설 지분은 외환은행(17.82%), 산업은행(16.77%), 우리은행(14.62%), 국민은행(5.56%) 등으로 분포돼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30.43%를 차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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