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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은행 개혁지체땐 금융위기ㆍ경제침체 심화"

"아시아 은행들의 개혁이 지체되면서 이 지역의 재무 위기가 계속되고 경제 침체가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최근 개최된 '아시아의 미래 정상회의'에 아시아 각지의 저명한 은행인들이 참가, 이같이 경고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아시아 각국들은 은행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은행 시스템이 취약해진 원인이 국가마다 다른데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정치적인 요인에 따라 우왕좌왕 해왔다. 감원 및 외국계 은행과의 경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한데도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한다며 외면해온 것. 결국 이렇게 느린 개혁속도 때문에 은행 시스템 개혁은 정체에 빠져 흐지부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까지 나오게 됐다. 게다가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아시아의 취약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타이는 은행업 분야에서 외국과의 경쟁을 허락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고 부실채권 문제 해결도 늦은 편이다. 이에 대해 타이 은행인협회 회장인 출라코른 싱하코윈은 "타이가 은행 개혁을 지체함에 따라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도 은행 개혁이 힘든 상태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5대 은행들로부터 대출받은 국영기업들 중 51%가 채무 상환을 거부하는 등 은행 개혁이 지연되면서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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