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그룹주, 중소형 가치주 위주로 운용한 주식형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채권형 펀드는 연 3주째 시중금리를 초과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4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한도 70% 초과) 펀드는 1주일동안 1.04%의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폭 1.11%에 비해서는 양호한 성적이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41~70%)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0.28%, 안정형(40%이하)은 마이너스 0.12%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된 159개 성장형펀드 중에서는 상위 15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중 유리운용이 소형주 위주로 운용하는 유리스몰뷰티주식이 2.05%로 주간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주 주식시장에서 대ㆍ중형주에 비해 소형주의 낙폭이 적은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또 1주일간 수익을 낸 펀드 중 6개가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지난주 일부 삼성그룹주의 급등(주간대비 삼성물산 9.52%, 삼성중공업 7.81% 상승)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채권형 펀드는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0.02%포인트 하락하는 등 채권가격이 3주 연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0.12%의 주간수익률(연 6.08%)을 기록했다.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한 채권형 펀드들은 대부분 듀레이션이 긴 펀드들이다. 이는 국고채 3년물이 0.02%포인트, 5년물이 0.05%포인트씩 각각 하락(가격 상승)한 반면 국고채 1년물은 1주일간 횡보세를 보인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총 수탁액은 2,065억원 감소한 198조5,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 및 단기 자금의 주간증감을 살펴보면 주식혼합형(마이너스 1,085억원), 채권형(마이너스 4,699억원), MMF(마이너스 2,929억원)가 감소세를 보였고 주식형(5,120억원), 채권혼합형(1,529억원)은 증가했다. /최용환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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