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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폰 핑러 지멘스 회장
입력2002-06-27 00:00:00
수정
2002.06.27 00:00:00
"한국과 産·學협력 더욱 늘릴것""한국과의 산ㆍ학 협력 더욱 늘리겠다."
지난 26일 한국을 방문한 하인리히 폰 피어러(Heinrich v. Piererㆍ사진) 씨멘스 회장은 27일 서울 하이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 갖고 "무역 강국 한국이 더욱 많은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반도체, 전기전자 분야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대학과의 협력과 관련 "서강대에 대규모 초음파 의료기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이라며 "구체적인 투자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두자릿수의 연구 인력이 활동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에 설립되는 씨멘스 R&D 센터에서 주로 저가 초음파 영상장치를 개발에 나서게 된다.
한전 민영화 이후 발전소사업 협력과 관련해서는 "씨멘스의 주요 사업이 발전소분야 시스템, 장비부문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전이 발전소를 추가 설립할 경우에도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멘스의 자회사인 인피니온이 하이닉스가 정부로부터 사실상 보조금을 받는다며 EU집행위에 상계관세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인피니온이 자회사이긴 하나 소액주주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EU에 대한 인피니온의 요구는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하인리히 폰 피어러 회장은 27일 서강대에서 명예박사를 수여받은 뒤 오는 29일 한ㆍ독 포럼 창립기념행사에 독일 라우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며 30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할 계획이다.
피어러 회장은 69년에 독일계 다국적 기업인 씨멘스에 입사한 이래 지난 92년 회장에 오른 뒤 지금까지 씨멘스 그룹을 이끌고 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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