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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사자' 쇄도 나스닥 폭등
입력2001-03-23 00:00:00
수정
2001.03.23 00:00:00
인텔등 반도체주 주도…다우는 하락뉴욕증시의 기술주들이 22일(현지시간) 막판에 '사자'주문이 쇄도하면서 폭등세로 돌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장중 한 때 4%에 육박하는 폭락세를 보이며 이날 베어(곰) 시장 진입이 확실시 됐었으나 나스닥시장의 상승세 반전 영향으로 낙폭을 줄이면서 겨우 베어 시장을 비켜갔다.
베어 시장이란 지수가 가장 최근의 최고기록(지난해 1월14일의 11,722.98)에서 20% 이상 떨어진 상황을 일컫는다.
다우지수가 이날 108.62포인트 떨어졌을 경우 공식적으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베어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기록될 예정이었으며 이 상황은 오후 중반까지도 거의 확실시 됐었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3%(97.52포인트) 하락한 9,389.48을 나타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1%(4.56포인트) 밀린 1,117.5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9%(67.45포인트)나 오른 1,897.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7억주, 나스닥시장은 24억7천만주로 평소에 비해 매우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나스닥시장의 분위기를 띄운 공로주는 인텔 등 반도체주였다.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금융, 제약, 제지, 임업, 생활용품주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들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기업들의 수익이 회복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밀렸다.
온라인증권사 찰스 슈왑과 생활용품업체인 프럭터 앤드 갬블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감원을 할 것이라는 공시를 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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