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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등록금 가파른 상승세
입력2002-03-31 00:00:00
수정
2002.03.31 00:00:00
주정부 교육예산 삭감 기부금 감소등 영향한동안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의 대학 등록금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미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4%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대학 등록금은 지난해 6.1%로 급등했으며, 올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대학 등록금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주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 기부금 감소, 교직원 임금 상승 때문.
특히 지난해 각 주 정부들이 재정사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교육부문 예산을 크게 줄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대학생들은 80%가 주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는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사립대학 역시 지난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기부금이 줄면서 대학 등록금을 많이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지난해 교직원들의 임금이 3.8%나 오르면서 미국 대학생들은 더 비싼 학비를 지불해야 했다. 각 학교들은 미국에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해 봄 이미 교직원들의 임금 상승률을 결정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미 대학 등록금의 가파른 상승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최근 주 정부들이 교육부문 예산의 상당 부분을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에 우선 배정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은 등록금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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