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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품주 오르고 인터넷주 내리고

국내업체 美 실적 발표에 희비 교차

최근 미국 기업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국내 업체의 주가가 덩달아 움직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증시에서 정보기술(IT)부품주는 인텔 효과를 업고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인터넷주는 구글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업체인 DMS는 전날보다 0.43% 오른 1만1,65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째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DMS와 함께 피에스케이(7.68%)와 디에스엘시디(1.39%), 심텍(2.10%) 등도 신고가를 다시 쓰며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미국의 인텔이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후 국내 증시에서도 IT(전기ㆍ전자) 관련 업체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이날 시장에서 인터넷주는 기대에 못 미친 구글 실적 발표 영향으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의 NHN은 전일 대비 3.59% 하락한 18만8,000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의 다음(-0.29%)과 SK컴즈(-2.13%) 등도 함께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1ㆍ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19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6.06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연구원은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월가의 기대보다 주당순이익이 낮은 편"이라며 "구글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낸 점도 국내 인터넷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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