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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녹색사업 등에 적극 투자를"

■ 대한상의 신년인사회<br>재계 "채용규모 확대·협력사 재무교육 강화할 것" 화답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재계가 현금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올해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COEX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기업들이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현금 확보도 중요하지만 투자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위기는 반드시 끝이 있다. 위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녹색사업에 기업이 투자하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보다 ICK(인도ㆍ중국ㆍ한국)가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꼽은 걸 봤다”며 “해외에서도 우리의 역동성을 믿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 움츠러들거나 자기비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이 이번 신년사를 통해 의욕적으로 말하는 걸 듣고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며 “세계의 기업들이 감산과 감원에 돌입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서도 기업들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게 다행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재계도 즉각 화답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록 불황이지만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지난해 5,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구 회장은 이어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올해 투자를 많이 한다. 인수합병을 포함해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09년 국내 투자규모를 2008년보다 2조6,000억원 많은 6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경영은) 2~3년 앞을 보고 해야 한다”며 인력감축 가능성을 일축하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요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잘하는 게 삼성의 저력 아니냐”며 “협력사들에 재무 관련 교육을 하는 등 삼성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최대 화두는 ‘생존’”이라며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단체장, 강만수 재정부 장관, 이윤호 산자부 장관, 이한구 국회 예결위원장 등 정ㆍ관ㆍ재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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