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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청계천 복원에 거액 기부 마케팅 효과 '톡톡'
입력2005-09-29 16:54:07
수정
2005.09.29 16:54:07
김정곤 기자
기부자 이름 담은 표지판… 서울시, 세워주기로
은행권이 청계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10월 1일 완공되는 청계천 복원 공사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서 사회공헌은 물론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9일 각각 청계천 다리 복원 준공식 기념 행사를 가졌다. 우리은행은 청계천 삼일교 준공을 기념해 42억원을 기증하고, 서울시 공무원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하이 서울(Hi-Seoul) 통장’을 오는 29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15년 서울특별시 시 금고로 선정된 이후 90여년간 서울시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하나은행도 이날 오전 청계천 광통교의 복원을 위해 서울시에 20억원을 기증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공사비 기증식에서 “문화재 가치가 있는 광통교의 복원사업에 하나은행이 참가하게 돼 매우 보람을 느낀다”며 “광통교 복원으로 청계천 복원의 역사적 의의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청계천 모전교 건설비용으로 20억원을 서울시에 기탁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은행의 브랜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서울시와 협조를 통해 곧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지난 2일 정조대왕이 1795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모친 혜경궁 홍씨와 함께 수원 화성에 다녀올 때의 의전행렬을 상세하게 기록한 타일벽화 ‘반차도’ 제작비 15억원을 각각 기탁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기부금을 낸 은행들의 이름과 내용을 담은 기념 표지판을 다리 옆에 비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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