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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ㆍ주택 합병지연 공식 발표
입력2001-04-04 00:00:00
수정
2001.04.04 00:00:00
국민ㆍ주택은행의 합병 계약이 난항을 계속하면서 합병 일정도 불투명해졌다.국민ㆍ주택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 간사는 4일 "당초 일정대로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현재로서는 합병 계약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최 간사는 "당초 계획한 7월 1일 합병은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합병 지연을 공식화했다.
그는 "외국인 소액 투자자들을 보호하도록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을 맞추기 위해 합병이 늦어지는 것"이라며 "국민은행이 미국 기준에 맞춰 회계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과 이 보고서가 미국 증권거래소의 승인을 언제 얻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은행은 이와 관련해 오는 10월 이후에나 합병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 간사는 "합병은행장은 본 계약이 끝나는대로 별도의 절차를 밟아 논의할 계획"이라며 "합추위가 합병은행장 선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 간사는 합병비율, 존속법인 등 주요 쟁점사안의 타결 여부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대답해 합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합병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진전사항을 얘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합병이 되지 않을 경우 두 은행이 입을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합병은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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