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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자연스런 눈을 만들자

[건강칼럼] 자연스런 눈을 만들자 몇 달 전 디자인 전공을 하는 대학원생인 K양이 병원을 찾아 왔다. 깔끔한 용모에 잘 어울리는 세련된 차림의 K양은 신세대다운 참신한 분위기와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가까이 대면하고 보니 어색하기 짝이 없는 쌍꺼풀이 그녀의 고민을 대변하고 있었다. 인사말을 건네자 마자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한 그녀는 그 동안 수차에 걸친 쌍꺼풀 수술의 실패 과정을 한숨과 함께 어렵게 설명하였다. 처음에는 누구나 예뻐질 눈이라 하여 수술을 받았던 것이 잘못되어 쌍꺼풀이 두껍고 눈뜨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수술한 뒤로는 눈이 잘 안감기는 상태가 되었으며, 다시 이의 교정을 위해 근막이식술 등을 시행 받은 후 눈도 잘 안감기고 눈뜨는 것도 어색하게 됐다고 했다. 필자의 검진상 쌍꺼풀의 폭은 8㎜로 약간 큰 정도였다. 그러나 상꺼풀이 너무 깊게 형성, 눈뜨기 불편해 보이고 어색하였다. 또한 계속되는 수술로 상안검 조직이 과도하게 절제되어 피부 여유도 거의 없었으며, 전체적으로 유착이 심하게 되어 양쪽 눈이 다 안감기는 증상도 있었으며, 쌍꺼풀 자국을 따라 흉터도 심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먼저 K양의 경우 조직의 절제는 쌍꺼풀 라인을 따라 두드러지게 형성된 흉터에 국한하여 최소한도로 시행하였다. 다음 유착이 된 부분 중에서 피부 및 안륜근층과, 중간의 안검거근층 사이의 심한 유착은 모두 제거하였으며 상안검의 지방층을 그 사이에 넓게 펴서 배치하여 재 유착을 방지하였다. 그리고 깊고 크게 형성된 쌍꺼풀은 안검판 사이의 유착을 제거하고 그 위치를 약간 낮게 함과 동시에, 이전 보다 표층 부분의 안검거근막 부분에 접하도록 수술을 시행하였다. 이 모든 과정에서 유착된 상처조직 외에는 정상조직의 절제는 시행하지 않았다. 또 상안검의 가능한 모든 조직층을 자연스런 상태로 재배치하고 피부 봉합했다. 수술후 5일째 실밥을 제거하러 온 K의 눈은 붓기도 심하지 않고 상당히 양호했다. 필자는 K양에게 실밥을 제거한 후에는 눈 속에 남아있는 봉합사가 없다는 점, 즉 봉합사를 이용하여 무리하게 묶어 놓은 부분이 없으며, 수술 후 바뀐 눈 구조에 의하여 모든 쌍꺼풀 라인이 유지되니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더 자연스러워 질 것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2주 뒤 경과관찰을 권했으나 한동안 연락이 없어 의아해 하던 중, K양은 얼마 전 필자의 병원 홈페이지의 상담란을 통하여 소식을 전해왔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눈이 옛날 보다 편하고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눈 아래 그늘진 것을 없애는 수술도 받고 싶다는 그녀의 편지에서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난 신세대의 기쁨을 엿볼 수 있었다. (02)546-1616 /송홍식(드림성형외과원장)입력시간 2000/12/03 17: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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