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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격 4조5,000억선… 해외영업 등 시너지 기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주식매매 계약일을 24일로 맞추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 22일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은행 인수와 관련해) 론스타와의 가격협상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됐다”면서 “세부적인 문구와 계약 장소,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약 시기는 24일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계약 장소도 결정되지 않은 데다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하는 만큼 하루 정도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와의 협상이 최종 타결되더라도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 건을 최종 승인한 뒤 외부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라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일정대로라면 김승유 회장이나 김정열 사장은 23일께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도 CEO의 출국 이전에 인수와 관련한 가격협상 등 제반 절차를 끝마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유치와 함께 유상증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구제척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재무적투자자 유치 외에 유상증자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기존 주주에 부담을 주는 유상증자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대금가 외환은행 주식 51%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더라도 당장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사례를 롤모델 삼아 진행할 계획"이라며 "두 은행의 물리적 통합은 인수 이후 2~3년 후 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도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고 밝혀 김 행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산탄데르은행은 적극적인 은행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상한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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