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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호株 비중 확대를”
입력2004-03-23 00:00:00
수정
2004.03.23 00:00:00
김정곤 기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외국인 선호주의 비중을 확대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우리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5월부터 이 달 초까지 10개월 동안 거래소시장에서 23조3,00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 99년 10월부터 2001년 1월초까지 27개월 동안 순매수한 금액인 23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예전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은 주요 아시아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태동 우리증권 투자분석가는 이와 관련, “저금리 기조와 펀더멘털 개선, 리스크 감소 등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럽 등 신규 외국인 자금이 매수에 가담하고 있고, 차익을 실현한 뒤 미국으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다시 아시아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요인들로 볼 때 외국인이 단기간에 대량 순매수를 기록했음에도 순매수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미국경기의 회복 속에 미 주식시장의 이익전망과 벨류에이션 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글로벌 주식자금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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