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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崔대표 퇴진 먼저” 의견접근

한나라당 각 모임대표들이 최병렬 대표의 즉각 퇴진을 요구, 최 대표 퇴진이 거의 기정 사실화되면서 당 위기를 극복할새 지도부로 `박근혜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근혜 대안론에는 남경필 박진 의원 등 소장파는 물론 중진인 강재섭 강창희 의원이 합류하는 등 계파와 출신지역을 떠나 지지세가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창희 의원은 20일 최 대표 사퇴와 조기전당대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뒤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간소하게 새 대표를 뽑되 합의추대를 하거나 안되면 경선이라도 해서 3월15일까지 새 지도부 구성을 끝내야 한다”며 “최 대표 대안은 박근혜 의원 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강재섭, 양정규, 전용원, 김무성 남경필의원 등도 모두 (박근혜 대안론)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박근혜 대안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대표가 거취문제를 고심을 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하기는 그렇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그러나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만큼 한나라당의 현재 위기는 우리 당만의 일이 아니다”며 “국민들을 위해 위기해결에 모두 최선을 다 해야 하고, 저도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면 희생한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 등 당 3역과 소장파 등 각 모임 대표들은 20일 국회 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최병렬 대표의 거취문제 등을 놓고 빚어지고 있는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선 최 대표의 `용퇴`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홍사덕 총무 등 당 3역과 구당모임, 영남권 의원들, 중진모임, 불출마 그룹 등 각 세력 대표들은 이날 회동에서 최 대표 체제로는 총선에 임하기 어렵다는데는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를 마친 뒤 구당모임 대표 원희룡 의원과 대구ㆍ경북모임 대표 이해봉 의원은 “`영남권 모임` 대표인 신영국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태 수습에 앞서 최 대표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임태희 대표 비서실장이 논의된 내용을 최 대표에게 가감 없이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퇴진요구를 수용할 경우 각 모임 대표들은 비대위 구성 여부, 새 지도부 선출방안, 전당대회 개최문제, 선거대책위 발족 문제 등에 대해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최측근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지금 와서 (최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당권을 노린 것이거나 공천 불만 때문”이라며 “최 대표의 충정은 선거대책위를 구성해 권한을 이양하고 자신은 2선으로 후퇴해 당 조직을 추스르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 이르면 22일 당내분 수습을 위한 구상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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