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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 전방위범람 '빨간불'

車ㆍ유류ㆍ가전등 국내시장 급속잠식 경제기반 ‘흔들’ >>관련기사 자동차ㆍ유류ㆍ가전 등 각 분야에서 수입 상품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올해 수입 상품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자동차 1%ㆍ유류 10%ㆍ가전 2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수입 상품의 이 같은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는 통상마찰 위험을 줄이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시장잠식 속도가 너무 빨라 국내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수입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5%에 불과했으나, 최근 9%를 넘어 연내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입업체들은 지난 97년 석유제품 수입자유화 이후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해 2000년 21개에서 현재 42개로 급속히 늘어난데다, 대대적인 덤핑 공세를 펴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동차도 올들어 9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차(승용ㆍ승합ㆍ화물차 포함)가 지난해보다 83%나 증가한 1만 3,482대를 기록, 이 기간동안 등록된 전체 자동차수(124만486대)의 1.1%를 차지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수입차(1만1,974대)는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95만 6,185대)의 1.25%를 점유했다. 가전 제품은 일본산이 20%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산까지 국내시장에 범람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수입선다변화 제도가 폐지된 이후 일본제품의 수입이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중저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 캠코더는 일본제품이 전체 수입시장의 87%를 차지하는 등 국내시장의 40%가 외국산에 넘어갔고, 컬러TV 역시 외국산 제품의 비중이 11%에 육박한다. 소니ㆍJVCㆍ샤프ㆍ히타치ㆍ파나소닉 등 일본계 가전업체들은 새로 국내시장 진출을 선언하거나,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다는 전략으로 애프터서비스(AS)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토스터(85%) 시장에 이어 에어컨, DVD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이 밖에 건전지, 2차전지, 철근, H형강 등 산업 원자재 시장 뿐만 아니라 화장품, 담배, 양주, 골프채 등 사치성 소비재도 수입 제품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과시적 소비심리의 영향으로 외국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사치성 소비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업 생산에 쓰이는 원자재나 자본재 수입이 감소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국내 산업 생산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호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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