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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동원' 봉쇄·투표율 제고 '두토끼' "선거캠프 해산·민심대장정 경선"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캠프 등을 해체한 뒤 자원봉사자 중심의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히고 있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선후보가 21일 정치생명을 건 경선혁명을 예고하며 구태 정치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손 후보의 이날 '선거캠프 해체ㆍ자발적 경선운동 추진' 선언은 일부 경쟁후보의 버스 떼기식 선거인단 동원설과 당권 밀약설로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경선 파행을 막기 위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또 남은 경선 과정에서 경쟁후보들의 조직선거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해 투표율을 제고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손 후보의 이번 결심은 국내에선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혁신안이어서 사실상 지역주의ㆍ보스주의 정치로 돌아간 현실정치권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당 지도부와 경쟁 후보들의 공정경쟁 의지가 뒷받침돼야 성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당 지도부 책임론' 엄중 경고=손 후보는 특히 이날 선언에서 공정경선 관리를 사실상 수수방관해온 당 지도부에 대해 강도 높게 경고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4연차 경선(지난 15~16일의 제주ㆍ울산ㆍ강원ㆍ충북경선)에서의 부정ㆍ동원선거에 대한 조사를 조속히 실시해 (오는 29일 광주ㆍ전남에서 예정된) 다음 경선 전까지 발표하시길 바란다. (진상조사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가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정경선을 위해 "외부의 양심적 인사들로 구성된 부정ㆍ동원선거 감시단 설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는 각종 부정선거 제보가 들어오고 있음에도 적극적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며 "오늘(21일) 당에 우리측에서 접수한 불법ㆍ편법선거 제보와 자료들을 전달하는 만큼 지도부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캠프해산, 경선판세 뒤집을까=손 후보의 선언은 당은 물론 캠프 관계자들까지 예측하지 못한 폭탄발언으로 평가됐다. 당초 캠프내 참모들은 손 후보가 '경선 완주, 공정경선 촉구'를 하는 선에서 기자회견을 마칠 것으로 생각했으나 캠프 해산 방침까지 밝히자 막막해 하는 분위기다. 한 참모는 "손 후보가 새 정치를 하겠다는 진실성은 분명하지만 워낙 처음 시도하는 선거방식이어서 어떻게 계획을 짜야 할 지 현재로선 당황스럽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손 후보의 선택이 사실상 정동영 예비후보의 조직표 압승으로 점쳐지고 있는 경선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활현장서'저인망식' 표심 잡기 예고=손 후보는 당분간 주요 경선 예정지역을 돌면서 생활현장에서 국민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21일 저녁 손 후보는 경남 창원을 찾아 현지의 자발적 지지자들과 모임을 갖는 등 사실상의 민심대장정에 돌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경선이 대선 승리가 물 건너갔으니 당권이나 챙기고 공천 보장이나 받아 두자는 패배주의에 젖은 경선이 돼선 안 된다"며 "새 경선 방식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손 후보 지지 의원들도 캠프 해산 이후 각자의 지역구에서 자발적 선거인단을 모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며 표심을 밑바닥부터 끌어 모으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에 나설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09/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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