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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대대적 감량경영
입력2001-03-28 00:00:00
수정
2001.03.28 00:00:00
本社실적악화 구조조정맞춰 경기둔화 대비 비용절감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본사 구조조정에 맞춰 신규인력 채용을 억제하고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해외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국내에 진출한 법인들까지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본사가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어 한국 지사나 법인들도 이에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은 해외 법인들에도 본사와 동일한 인사 정책을 적용한다. 한국 법인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일 경우 본사가 100명의 감원을 결정하면 한국 법인에서는 1명을 감원한다는 것.
대표적인 예가 컴팩코리아. 본사인 컴팩이 전세계적인 PC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자 한국 법인도 신규사업 계획을 모두 취소, 지난해말 새로 출범한 PC 사업부 직원들이 감원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경영 악화에 허덕이는 본사에 높은 점수의 성적표를 내밀며 감원의 칼날을 간신히 빗겨나가는 기업들도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B사는 최근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 태평양 본부가 40% 감원을 시행했지만 좋은 성과를 낸 국내 법인은 정원을 동결하고 비용을 감축하는 선에서 마무리 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두차례의 정기 채용을 실시하던 한국IBM은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지난해 신규 인력을 대거 모집했던 한국 오라클도 올해는 신규 채용을 동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취업전문 조사기관인 리쿠르트의 오세인 팀장은 "지난 몇 년간 외국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늘면서 정기적으로 수십명의 신규 인력을 모집하는 업체들도 많았으나 올해는 필요한 경우 2~3명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규보다는 경력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절감에도 적극적이다.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스는 최근 본사의 지침에 따라 전체 운영비의 15%를 삭감하기로 했다. 계측기 및 반도체 업체인 A사도 실적은 양호하지만 미국 및 세계 경기의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국법인은 올해 해외 출장을 대부분 통신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문병도기자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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