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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群舞의 진수 '스파르타쿠스'

6년만에 다시 무대에




국립발레단이 남성 군무(群舞)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발레 ‘스파르타쿠스’를 6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시대 실존 인물인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일생을 다룬 작품. 노예로 잡혀와 검투사로 살아가다 자유를 얻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결국 로마군의 창에 찔려 최후를 맞는다. 혁명 의식을 고취하는 옛 소련 소비에트 시기인 1956년 레오니드 야콥슨 안무로 레닌그라드 오페라발레 시어터에서 초연했으며 1968년에는 볼쇼이발레단이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새 안무로 무대에 다시 올렸다. 요즘 공연되는 스파르타쿠스는 대부분 볼쇼이발레단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작품. 발레 스파르타쿠스의 가장 큰 매력은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유명한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여성 무용수 중심의 낭만적인 발레와는 달리 강인한 남성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서사적인 발레라는 점. 여기에 옛 소련 작곡가 아람 하차투리안의 웅장한 선율도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 8월 국립발레단이 처음으로 공연해 아시아 초연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은 이 스파르타쿠스를 4월 20~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다시 올린다. 발레 스파르타쿠스의 백미인 3막 4장에서 펼쳐지는 노예들과 로마 군인들의 마지막 전투 장면은 70여명의 무용수들이 등장해 웅장한 남성 군무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스파르타쿠스 역에는 6년 전 공연에서 주연했던 국립발레단 전 수석 무용수 이원국과 신예 김현웅. 스파르타쿠스 아내인 ‘프리기아’ 역은 2006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한 국내 최고의 발레스타 김주원이 맡아 이원국과 호흡을 맞춘다.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의 솔리스트 에프게니 그라첸코가 로마 장군 ‘크라수스’로 출연하고 프리마 발레리나 나탈리아 예쇼바는 크라수스의 애첩 ‘예기나’ 로 등장한다. 박인자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2001년에는 남성 무용수가 부족해 체조전공자까지 불러들인 바람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 공연은 러시아 무용수가 가세해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공연에 앞서 4월 13~14일에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발레 시어터에서 먼저 공연을 할 예정이다. 1만~10만원 (02)587-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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