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공모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2ㆍ4공구) 173만평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으나 영종지구 운북레저단지와 청라지구의 투자유치 방식은 공개모집 방식으로 이뤄졌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 합작법인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가 주도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업무단지는 외국인투자촉집법에 따라 공개입찰 없이 지난 2002년 3월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NSC는 외국인 학교와 컨벤션센터 건립 등 국제업무단지의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 추진 중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운북복합레저단지(56만평)는 지난달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이 채택됐다. 특혜시비를 없애고 좋은 아이디어(사업제안)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땅은 외투기업 컨소시엄에 공급했지만 개발 계획ㆍ토지처분 등의 개발 시행권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라지구 119만5,000평 외투기업 유치용지 역시 공모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운북단지 공모방식과 다른 점은 분양이 아닌 일부 임대방식을 적용한다는 것. 외투기업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토지공사측은 설명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 투자유치팀 관계자는 “수의계약방식에 비해 사업자 공모방식은 특혜시비 등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그러나 공모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업제안서 작성에 많은 자금이 투입돼 평가ㆍ심사에서 탈락한 업체가 문제를 제기하는 수가 종종 있다”며 단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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