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아이다'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3월 30일부터 나흘간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지는 국립오페라단의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이집트에 포로로 잡혀온 에디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사랑을 그린 작품. 오페라 합장 모음집 음반의 단골 메뉴인 '개선 행진곡' 등 우리 귀에 친숙한 합창곡과 아리아가 듬뿍 담겨 있고 전 세계적으로 자주 공연되는 인기 오페라 이기도 하다. 이번에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2004년 10월에 공연했던 아이다를 큰 변화 없이 다시 무대에 올린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스위스 출신 디터 케기가 또 한 차례 내한해 무대 연기를 지도하고 아이다를 맡아 화제를 뿌렸던 소프라노 하스믹 파피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출가 디터 케기는 "무대 세트나 시각 효과보다는 음악과 등장 인물 성격 묘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아이다의 갈등을 부각시켜 심리극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무대와 의상도 비교적 간결하다. 무대ㆍ의상 디자이너 브르노 쉬벵글은 1ㆍ2막은 흰색과 금색, 3막은 파란색, 4막은 강렬한 빨간색을 배경색으로 처리해 극중 흐름의 변화를 표현한다. 지휘는 2003년 국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 지휘를 맡았던 이탈리아 출신 피에르 조르지오 모란디가 맡는다. 주역인 아이다 역에는 하스믹 파피안과 김세아가 번갈아 맡고 아이다의 맞상대인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테아 데무리쉬빌리와 양송미가 담당한다. 아이다의 연인 라다메스는 테너 신동원과 이동현이 무대에 오른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오페라합창단, 의정부시합창단이 참여한다. 1만~15만원.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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