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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가계·기업 빚더미
입력2002-01-31 00:00:00
수정
2002.01.31 00:00:00
■ 이코노미스트 보도日가정.유럽통신社등 부채비율 크게 늘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권의 가계와 기업 부채 비율이 수 년전에 비해 비해 크게 늘었다고 경제전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가 보도했다.
특히 이 잡지에 따르면 세계에서 저축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가계의 부채 비율이 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가계의 경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지난 91년 90%선에서 지난해 105%로 높아졌다. 영국은 지난 97년 102%에서 지난해엔 118%라는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근검절약으로 가계 부채 비율이 비교적 낮았던 독일도 지난 91년 85%에서 지난 2000년 115%로 큰폭의 상승을 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본 가계의 부채 비율이 90년대 이후 줄곧 130%선을 유지해 왔으며 지난해엔 132%를 기록,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반해 프랑스의 가계 부채는 71%에 불과했다.
기업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도 미국와 유럽 모두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90년대 자사주 매입과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 미국 기업과 제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유럽 이동통신 업체들이 대규모 차입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풀이했다.
그러나 이 주간지는 가계와 기업이 이 같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지표로 가계의 경우엔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상환액을, 기업의 경우엔 이윤에 대한 비율을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전제하고 미국의 경우 이 비율이 가계와 기업 모두 14%에 달해 지난 90~91년 침체기 직전보다 부채 상환 능력 또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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