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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대신 뽀뽀.." 택시 男승객 취중 소란
입력2004-11-24 13:47:54
수정
2004.11.24 13:47:54
요금 대신 '뽀뽀'를 해 주겠다며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휘두른 50대 남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무역업을 하는 신모(56)씨는 22일 오후 거래처 사람과 술을 마시고 서울 성동구상왕십리역 앞에서 남모(40)씨가 모는 택시에 승차한 뒤 도봉구 창4동 집 근처에 내려 돈을 내려고 하자 요금이 생각보다 많은 1만800원이 나온 것.
술에 취한 신씨는 남씨에게 만원짜리 한장을 건네며 "800원 대신 뽀뽀해주면 안될까"라는 묘한 제안을 했지만 남씨는 요금이나 제대로 내라며 거절했다.
요금문제로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화가 난 신씨가 남씨의 뺨을 여러차례 때렸고, 남씨는 지나가던 주변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신씨는 "뽀뽀는 우스갯소리로 해 본 말이고 때린 것은 정말 미안하다"며 남씨에게 사과와 함께 요금 800원을 건넸고 둘은 한시간여만에 합의, 경찰서를 나와 귀가했다.
한 경찰관계자는 "취중 소란때문에 입건되는 사람들을 숱하게 봤지만 택시요금대신 뽀뽀해 주겠다며 우기다 붙잡혀 온 사람은 처음본다"며 혀를 찼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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