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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시찰단 귀환

北경제개혁에 큰영향 미칠듯 이번 북측 경제시찰단의 방문은 북한의 경제개혁을 책임진 경제 수뇌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남북의 경제협력 기대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남한을 방문한 18명은 모두 북한경제의 핵심 수뇌부. 남측 경제부총리에 해당하는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장관급 인사만 4명이나 포함됐다. 국가계획위원회는 신의주 특구와 개성공단 사업 등을 입안한 부처. 남한의 발달한 산업시설이 북한 고위층에게 깊은 인상을 준 만큼 북한 경제개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측 경제시찰단은 이번 방문에서 최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중화학공업ㆍ경공업ㆍ관광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둘러봤다. 제한된 시간에 하나라도 더 많이 보고 배우기 위해 강행군을 했다. 당초 정부는 60~70대가 대다수인 시찰단이 무리한 일정 때문에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북측 시찰단은 오히려 예정에 없던 일정까지 1~2개씩 추가하며 열의 있는 자세를 보였다. 남한 방문 뒤 연일 이어진 강행군으로 피로에 지친 시찰단과 달리 박 위원장은 마지막날까지 시종 활기찬 발걸음을 내디뎌 '철인'이라는 호칭을 듣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둘러보던 북측 경제시찰단은 "삼성전자와는 함께 할 일이 많다"고 말했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방문에서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특구 사업은 현대와 손잡고 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간 경제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닭고기 제조회사인 마니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북한투자에 대한 희망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높은 관심이 남북 경제협력 속도를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북측이 "6ㆍ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어 남북 경제협력 전망은 매우 밝다는 것이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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