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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분양 활기
입력2002-04-07 00:00:00
수정
2002.04.07 00:00:00
경기·수출회복 기대 中企중심 수요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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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공장용지 확보에 나서면서 산업단지 분양이 잘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기업들보다는 한라기공 등과 같은 중소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경기가 나아지고 특히 2ㆍ4분기 이후 수출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여력이 없어 등한시해온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주목된다.
7일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 분양해오고 있는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교통 및 배후도시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경기 포승, 녹산공단 등 산업단지 5곳에서 분양된 토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가 늘었다.
실제로 경기도 포승 지구(아산국가산업단지)의 경우 9만3,000평이 분양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1,000평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군산 국가산업단지, 전남 대불공단, 광주 첨단단지 등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공장용지가 팔려나갔다.
부산 녹산 공단 역시 지난해보다 3배 많은 5만1,000평이 매각됐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국가산업단지나 첨단산업단지의 공장용지 판매가 크게 늘어 서해안 지역이 '신산업 벨트'로 떠오를 것을 예고하고 있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신규 공급되는 산업단지는 물론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산업용지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건에 달한다"며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에 관심을 갖는 대기업보다는 중견기업들 중심으로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토공은 산업용지를 분양받는 업체들은 2,000~3,000평 규모를 선호, 과거와 같은 단순 대규모 증설보다 첨단기기 등을 활용해 생산시설을 집적ㆍ고효율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박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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