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마트폰 날개 달았다’ 미투데이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스마트폰을 타고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 등장 이후 모바일 게시글 수가 2배로 늘어나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자의 30% 이상이 SNS를 이용하는 등 스마트폰 열풍이 SNS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4일 NHN에 따르면 미투데이의 모바일 게시물(포스팅) 개수는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상륙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20만개에 불과했으나 올 2월에는 40만개로 2배나 늘었다. 모바일 게시글 증가율도 지난해 11월 3%에서 12월에는 45%, 그리고 올 1월에는 33%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전체 SNS 게시물 가운데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5~33% 수준까지 늘어났다는 게 NHN의 설명이다. 방문자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75만명에 불과했던 미투데이 방문자수는 12월 225만명, 올 1월 270만명으로 급증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방문자수와 게시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시장 조사기관인 콤스코어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1월 스마트폰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하는 비중은 22.5%였지만 올 1월에는 30.8%로 8%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일반 휴대폰의 경우는 4.5%에서 6.8%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SNS의 성격 자체가 ‘개인’의 ‘실시간 소통’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개인 모바일PC인 스마트폰과 성격을 같이 한다는 면에 주목하고 있다. SNS 자체가 스마트폰과 밀접히 결합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SNS의 실질 사용가치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가진 현장성과 편리성이 SNS를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헌 NHN대표도 “현재의 키워드는 모바일, 스마트폰, 관계, 리얼타임과 같은 것이며 이것이 과거 인터넷의 패러다임을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부터 SNS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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